Aston Martin Valkyrie
애스턴 마틴 발키리 전용 1,000 마력, V12 자연흡기 엔진 공개
Photo: Courtesy Aston Martin
기사입력 | 2018-12-11 | by KLR
애스턴 마틴이 내년 출시 예정인 이 럭셔리 슈퍼카 제조사의 하이퍼카인 '발키리(Valkyrie)'의 우월한 엔진 사양을 공개했다. ‘저승사자’라는 의미의 '발키리'에서 느껴지듯, 영국의 코스워스(Cosworth) 사가 개발한 6.5리터, 자연 흡기 V12 엔진은 여느 자연흡기 엔진도 쉽게 넘보지 못하는 10,500RPM 영역에서 최고출력 1,000마력, 최대토크 75.5kg-m의 엄청난 파워를 뿜어낸다. 사실 이와같은 고회전형 자연흡기는 기술적으로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는데, 발키리의 엔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약 10만 킬로까지는 기술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전무후무한 하이퍼카라는 점이다.
코스워스의 브루스 우드(Bruce Wood) 전무이사는 이 엔진과 관련해, 서비스 수명이 끝날 때까지 정기적인 유지 보수만 필요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의 예상은 10만 킬로에서 엔진을 교체하는 것"이라며 "엔진 상태의 결정적인 결함이 발생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부품들이 10만 킬로 정도가 되면 벗겨지고 마모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균열 테스트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면 새로운 피스톤과 밸브를 교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드는 또한 엔진의 회전 능력에 대해 약간은 다른 사양을 제공하기도 했다. 애스턴 마틴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V12는 11,100 RPM까지 도달한다고 말하지만, 우드는 11,200RPM에서 소프트한 한계가 있으나, 실제로는 11,400 RPM까지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이로운 엔진 사양을 가능케 하기 위해, 애스턴 마틴은 V12가 F1 엔진과 유사한 방법으로 코스워스가 개발한 알루미늄 피스톤을 장착했다고 강조한다. 이를 증명하 듯, 코스워스는 티타늄 콘로드와 F1 머신에 적용된 사양의 피스톤으로 엔진의 무게를 206kg까지 줄였다. 또한 크랭크 샤프트는 애스턴 마틴 원-77 슈퍼카에 탑재한 것보다 50% 가볍게 제작됐다.
1,000 마력을 발휘하는 슈퍼카 엔진은 있지만, 애스턴 마틴 발키리는 순수한 내연기관만으로 작동되지는 않는다. 주행을 보조하기 위해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했으며, 이 경우 합산 출력은 1,130 마력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루스 우드는 “역사적으로 가장 상징적인 엔진이 될 것임에 틀림없는 자연흡기 V12 엔진은 코스워스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5대만 한정 생산되는 발리키 하이퍼카의 가격은 평균 320만 달러(한화 약 35억원)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 일정이 잡힌 차량은 모두 사전 예약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